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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우는 컬링.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전에 시작한 예선전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컬링의 세종목 중의 하나인 믹스더블 컬링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컬링 믹스더블 (Curling Mixed Double)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컬링은 4인조 경기였는데, 믹스더블은 남자1명과 여자1명이 혼성팀을 이뤄 펼치는 경기입니다.



남녀 각각 4인조 경기와 비교한다면, 경기장 규격과 득점 방법은 동일하지만, 총 엔드 수와 엔드당 스톤 총 갯수와 선수당 할당된 스톤 갯수가 다릅니다. 


4인조 경기가 10엔드로 구성되어서 엔드당 8개의 스톤을 던지는데, 믹스더블(혼성 2인조) 경기는 8엔드로 구성되어 있고 5개의 스톤만을 사용합니다. 4인조 경기는 엔드당 한 선수가 각각 2개의 스톤을 굴리지만, 믹스더블의 경우에는 첫번째 스톤을 투구한 선수가 마지막 스톤을 투구하고, 나머지 선수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스톤을 연속으로 투구하게 됩니다. 엔드마다 첫번째 투구하는 선수를 바꿀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경기규칙 중에 믹스더블에만 있는 것이 2개 있습니다. 바로 각 앤드를 시작하기 전, 각 팀의 스톤 하나씩을 하우스에 미리 셋팅해 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각 팀마다 '파워플레이'를 한번 요청할 수 있습니다. 


1. 엔드 시작 전 기본 셋팅


각각의 엔드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스톤을 투구하는 팀의 스톤을 앞쪽에 놓고, 후공하는 팀의 스톤을 빨간 테두리 안쪽에 미리 놓습니다. 앞쪽 공은 선공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방어용 스톤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2. 파워플레이 (Power Play)

파워 플레이는 각 팀에서 후공일 때 전체 경기 중 한번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엔드 시작 전 셋팅해 놓는 스톤을 중앙에서 한쪽으로 비켜서 놓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스코어가 크게 뒤져있는 팀에서 역전이나 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믹스더블팀이 중국과의 예선2차전에서 1대6으로 크게 뒤져있는 상황에서 '파워플레이'를 시도하여 한번에 4점을 획득하여, 연장전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스톤 2개가 위치가 다른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왼쪽 사진과 같이 2개의 돌이 중앙에 오도록 기본 셋팅을 하고, 아래 오른쪽 사진은 파워플레이 적용시 팀당 하나의 스톤, 총 2개 스톤의 위치입니다.  




그래서 경기 소요시간도 4인조 경기가 3시간 정도인데 비해, 믹스더블은 2시간 정도로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월11일 현재, 우리나라 믹스더블 대표팀은 2승4패로, 상위 4개팀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 두번째 중국경기, 다섯번째 러시아경기는 생중계를 봤었는데, 연장까지가는 접전에서 아쉽게 졌습니다. 이 두 경기를 잡았더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텐데, 참 아쉽더라구요. 


우리 선수들 끝까지 힘차게 당당하게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혜지 선수, 이기정 선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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